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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다원화… 사회 변화 발맞춘 전공 뜬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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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버 작성일13-04-25 19:49 조회2,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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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다원화… 사회 변화 발맞춘 전공 뜬다

입력 : 2013.04.25 03:04 | 수정 : 2013.04.25 14:54


요즘 주목받는 학과는 바로 여기!

대졸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이 사회 흐름을 반영한 학과(전공)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고 입학 때부터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대표적 사례가 △국방 관련 학과 △보안 관련 학과 △융합 관련 학과 등이다. 실제로 이들 학과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3년 새 곱절 이상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적 수요를 예측해 신설된 학과들인 만큼 졸업 후 취업 전망도 대체로 밝은 편이다.

trend1 군사·국방학과

‘안정성’이 최대 장점… 남북 긴장 업고 승승장구

군사·국방 관련 학과는 취업이 확실하고 고용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수요 증가 요인을 점칠 수 있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이상 2010년)에 이서 최근 북한의 핵 위협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내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군사와 국방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4년제 대학 중 국방·군사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총 21곳이다. 이 가운데 3년 내에 신설된 대학은 11개. 52%가 증가한 수치다. 2011학년도에 건양대·경운대·영남대·용인대·청주대가 군사학과를 신설, 초급 장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2012학년도 들어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와 세종대(국방시스템학과)가 가세하며 관련 학과 개설 열풍은 전국을 막론하고 이어졌다. 2013학년도엔 단국대(천안)가 해병대 군사학과를 신설했다. 김종열 영남대 군사학과장은 "군에선 군사전략·무기체계에 정통한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은 재학 중 장학금 지원과 안정적 취업 등을 노릴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사·국방 관련학과에 진학할 땐 직업과 직결되는 만큼 본인의 적성과 자질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입학 후 복수 전공은 가능하지만 타 전공으로의 전과(轉科)가 어렵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

trend2 해킹·정보보안학과

최근 사이버 범죄 급증… 관련 수요 꾸준히 늘 듯

지난달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을 마비시킨 3·20 전산 대란을 비롯, 최근 수 년간 사이버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보 보안의 중요성과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학도 해킹·정보보안 관련 학과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실제로 '7·7 디도스 공격'(2009) 이후 정보 보안 관련 학과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2010학년도 당시 13개였던 정보 보안 관련 학과는 이듬해 △경기대 융합보안학과 △위덕대 사이버경찰보안학과가 신설되며 15개로 늘었다. 2013학년도엔 총 12개 학과가 추가로 개설돼 2배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는 아주대가 정보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보안 전공을 별도로 선발했고 성신여대도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이들 학과의 전반적 경쟁률은 대학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주목도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학교별로 합격선의 편차가 큰 데다 수험생 입장에선 신설 학과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보안 관련 학과의 취업 전망은 매우 밝다. 보안 전문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자체 보안 시스템 개발과 유지를 위해 별도 인력을 운용 중인 곳이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 분석 결과를 봐도 정보보안 전문가는 '일자리 전망'과 '발전 가능성' 2개 부문에서 모두 '매우 좋음'을 받았다.

trend3 융합 전공

경희대·서강대 등 4년 만에 시장 규모 2배 ‘껑충’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 요즘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구조 속에서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아울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융합 관련 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진 물리·생물·화학·공학·전자전기·정보통신(IT)·에너지·의료 등 관련 학문을 융합한 자연계열 전공이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전 교양을 기반으로 한 인문·예체능 계열 전공도 늘고 있다. △대전대 글로벌융합창의학부(2013학년도 신설) △서강대 아트앤드테크놀로지학과 △한국산업기술대 디자인학부-융합디자인(이상 2012학년도 신설) 등이 대표적 예다.

지난 2009년 15개에 불과했던 융합 관련 전공 수는 2013년 현재 34개로 늘었다. 각 대학은 비단 융합 전공이 아니더라도 교양과정에서 인문·자연·예체능을 아우르는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게 경희대 교양 대학인 '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대 재학생은 전원 본인의 전공에 관계없이 총 이수학점의 30%가량을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소화해야 한다. 교양 교과는 △인간의 가치탐색 △자연·우주·물질·기술 △사회·공동체·국가·시장 △역사·문화·소통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표성규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학부장)는 "미래 사회는 개별 기술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며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력 학문으로 융합학문이 주목받는 건 그 때문이며, 관련 학과 증설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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